(예천연합뉴스 김현중 기자) 31일 이른 아침,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시간.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둔 예천의 주요 경기장 곳곳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기자는 이날 아침 일찍 경북 도민체육대회 각 경기장을 돌며 촬영에 나섰다. 출근길과 맞물린 시간, 한 경기장에서는 김학동 예천군수가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관계자들과 함께 시설 상태를 확인하고, 동선을 직접 걸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군민은 “아침부터 이렇게 직접 챙기는 걸 보니 믿음이 간다”며 “예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예천군과 안동시가 공동 개최하는 대규모 체육 축제다.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두 도시가 힘을 합친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과 임원 등 1만2천여 명이 참가하고,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3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예천군에 특히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1997년 제35회 대회를 유치하고도 여건 부족으로 반납해야 했던 아쉬움을 29년 만에 털어내고, 마침내 개최지로서 손님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예천과 안동, 그리고 일부 관외 경기장을 포함해 총 36개소에서 분산 진행된다. 예천에서는 육상과 배드민턴, 씨름, 탁구 등 10개 종목이 펼쳐지며, 안동에서는 레슬링과 롤러 등 종목이 이어진다. 일부 종목은 두 도시를 오가며 진행돼 공동 개최의 의미를 더한다.
개막식은 4월 3일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열린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을 시작으로 주제공연과 드론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대회를 준비하는 예천의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시가지 곳곳에는 도민체전을 알리는 홍보물이 내걸렸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대회 기간은 한천 제방길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와 맞물려, 경기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스포츠와 봄 풍경이 어우러지는 예천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이번 도민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예천의 변화와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선수단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발걸음은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29년 전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서는 예천. 그 현장은 이미 ‘대회’를 넘어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