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송년법회 및 예천불자의 밤' 엄숙하고 따뜻하게 봉행
-예천 개심사지 오층 석탑 국보 승격 기념
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을사년 송년 법회 및 예천 불자의 밤’ 행사가 13일 오후 4시 안동 스텐포드호텔에서 예천 지역 사부대중과 불자, 지역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장엄하고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보로 승격된 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을사년 한 해 동안 쌓아온 불자들의 수행과 원력을 회향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1부 식전 공연에서는 사단법인 국악 협회 예천지부가 준비한 국악 공연이 법회의 첫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만공 황성한)는 “오늘 법회의 장엄함을 열어줄 첫 순서로 국악 공연을 모셨다”며 “전통의 선율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따뜻한 울림을 함께 느껴달라”고 안내했다.
참석 불자들은 "국악의 깊은 선율은 법회장에 차분한 기운을 더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수행의 자리로 이끌었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정갈한 가락이 오늘 법회의 아름다운 첫 장을 열어주었다”는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은풍골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중창이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는"맑고 순수한 소리가 법계에 퍼져 기원의 바람이 되기를 발원한다”며 큰 박수로 맞아 줄 것을 요청했다.
아이들의 청아한 음율이 법회장을 가득 채우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 불자들은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이 자리에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부 송년 법회는 국보로 승격된 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공덕을 함께 찬탄하고, 한 해 동안의 수행과 원력을 회향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을사년 송년 법회와 불자의 밤’을 맞이하기 위한 자리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서로를 돌아보며 웃음과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되어 의미를 더했다.
명종 5타와 함께 장엄한 법회 시작
명종 5타가 울려 퍼지며 본격적인 법회가 시작됐다. 사부대중은 마음을 가다듬고 합장한 가운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법계에 두루 퍼지기를 발원했다.
이어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올리는 칠정례 예불과 반야심경 봉독, 삼귀의례가 차례로 진행되며 법회장의 분위기는 더욱 장엄해졌다.
법회에서는 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국보 승격을 함께 이뤄낸 스님들과 불자들, 예천군민과 경북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발원이 이어졌다.
특히 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국보 승격 과정과 예천불교의 지난 여정을 담은 기록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에는 오랜 시간 이어진 불자들의 원력과 지역사회의 노력, 그리고 국보 승격의 순간이 담겨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한 해 동안 예천불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을 했다.
참석자들은 “공덕을 찬탄하며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예천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이신 남전 현종 스님은 개회사에서
"산높고 물맑은 예천불교의 끝업는 서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동본리 미륵석불과 용문사 후불목각탱, 한천사 비로자나철불 등도 점차적으로 국보로 승격시켜 장차 예천을 찬란한 국보성지로 이루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예천불교연합신도회 선광 안희윤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예천개심사지 오층 석탑의 국보 지정을 기념하고 한 해의 정진을 회향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쁨과 감사를 올린다. 우리 예천의 뿌리 깊은 불심 속에서 천년 고탑이 마침내 국보로 인정 받은 것은 지역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수행과 원력이 세상에 다시 빛을 드러낸 뜻깊은 결실이다. 이제 우리는 국보의 영광을 넘어 예천불교가 미래 세대와 지역 사회에 더 큰 희망과 자비의 등불이 되도록 더욱 굳건히 서원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관계 스님들이 격려사와 축사를 하며 예천 지역 불교 발전을 축하·격려했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장 명 스님은 격려사에서
"눈 내린들판을 걸을 때 정신 없이 걷지 말라,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부처님께서는 빨리 걷기보다 바르게 걷기를 권하셨고 혼자 걷기 보다 여럿이 함께 걸으라 권하셨다,며 이것이 정법이고 대승" 이며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바른길을 걸으신 삶은 훗날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이자 국회의원, 김형동 국회의원, 김학동 예천군수,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 도기욱 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보 승격을 축하하고 예천불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역사와 미학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이번 국보 승격은 그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자리가 종교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돌아보고, 모두가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문은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회주 신산 법성 대종사가 맡았다.
대종사는 국보 승격의 의미를 불자의 수행과 연결해 설명하며,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의 중요성과 화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부대중은 법문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향한 다짐을 새롭게 새겼다.
법문 이후에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담은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청년 불자와 사부대중이 함께 참여한 발원문 낭독은 법회장의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사홍서원 합창과 함께 모든 참석자가 합장한 가운데, 이번 송년 법회와 불자의 밤은 원만히 회향 됐다.
주최 측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이 예천불교의 큰 힘이며, 한 해 동안 보여주신 정성과 원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모든 가정과 수행 길마다 충만하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
행사장 이모저모